추암에서 일출을 보는 해파랑길 33코스를 힐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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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해변의 촛대바위는 십여년전에 와보았는데 그간 실로 많이 변했다.
영화촬영지 였던 어부의집은 폐가가 된것 같고 해변의 상가들은. 과거의 탈을벗고 새롭게 리모델링을 하고 손님을 유혹한다.
촛대바위에 해가 뜬다.
화려한 일출은 아니지만 과거를 회상하며 작가들과 잠시나마 시간을 같이해 본다.
송산해변에서의 어싱은 빠뜨릴수 없는 코스로 쏠비치까지 갔다 온다.
좌측으로 동해자유무역지역을. 지나 동해폐수처리장을 끼고 해안길을 도는가 했지만 이내 호해정을 뒤로하고 전천을 따라 걷는데 자전거길이 너무 좋아 달리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쌍용시멘트의 거대한 공장이 눈에 들어오고 저멀리 우뚝솟은 건물이. 시야에 들어 오는데 그건 LS선 동해공장 이었다.
전천옆 양궁장에는 궁수들의 시합이 있는 것 같았다.
얼에스전선과 철길을 따라 쭈욱 걷다보니 동해역이 인사를 한다.
이윽고 낙산대체력단련장을 좌로 철길을 따라 가노라니 황토길이 마중을 하기에 인사차 신발을 벋고싶은 충동을 겨우 참고 걷는다.
우측으로 골프장이 있어 내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이내 천곡동의 부드러운 모래가 있는 한섬해수욕장이 나를 반긴다.
역시 바다가 좋다.
한섬해안 둘레길에는 몽돌의. 자갈소리도 들리고 뱃머리 전망대를 스치는 바람소리도 들리는 듯 했다.
곱게 펼쳐진 해변의 풍경이 평화스럽다.
이내 과거엔 다니지 못했던 아름다운. 해안가 길이 나오면서 그 풍경들이 내가슴에 저장이 되고 있었다.
최근에 북한과의 화해모드에서 열린 길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해안가 길이 정말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우물과 호랑이 바위의 포토존도 있다.
가세해수욕장의 부드러운 모래가 내 발바닥을 간지럽힌다.
좌로는 동해선의 S가 시야에 잡히며 부곡동의 평온한 공영주차장을 지난다.
아!
향로봉길!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과거의 분위기로 돌아 간 듯한 골목길인 향로봉길에서 오늘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