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포 소나무숲길의 진맛을 느끼고
대진해변을 그쳐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까지 49코스를 바다와 숲을
힐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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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 24/10/16
날씨 : 오전 ㅡ 비와 흐림
거리 : 약13.7km
시간 : 총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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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항 - 3.4km - 응봉 - 1.6km - 김일성별장 - 4.6km - 대진항 - 2.7km - 통일안보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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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항에서 기상
일출을 보기위해 핸들을 잡는다.
또 바빠지는 마음!
날씨가 흐린관계로
일출의 붉은 빛을 오랫동안 볼수가 있어
일단은 보람이 있었다.
그간 수고했다고 멋진 하늘빛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두루누비를 켠다
하나,둘,셋,
거진항구에서
언덕위로 올라가니 소낭이 또
기다린다.
굵디굵은 소낭을 배경으로
셔터를 남발해 보지만 몇 컷이나 맘에 들지
궁금하다.
오르고 오르니 대진 등대가 보이고 강원도
명품숲길이 이어진다.
달동네를 뒤로하고 화진포 소나무 숲길의
이정표를 따른다.
철썩철썩 ... !
쏴아쏴아.... !
파도소리가 능선에까지 선명하다.
성난 사자의
울음소리 같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샹송의
멜로디 같기도 하다.
거진 해맞이봉의
산림욕장 정자에 앉아 동해의 푸른물결을 보노라니
애국심이 발동한다.
군사도로를 걷다가
산길로 안내를 하는것 같은데
이정표가 삐뚤어 져 뱡향이 약간 맞지가 않았네요.
응봉으로 가는데
왠 부지런한 분께서 조그마한 돌탑을 수없이 많이 쌓아 놓아
하나의 장식품이 된듯하다.
군인들이 했을까?
의구심이 들지만 어쨓든 복 많이 받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화진포 해맞이교를 지나 좌측숲길로 오르는데도 계속 돌탑은 이어진다.
날씨가 흐려 산행 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에
동해 바람까지 살랑살랑 뺨을 스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코스에 신경 쓰느라 이렇게 좋은 흙길을 걸으면서도 미처 생각이 짧아 이제야 신발을 벗고 어싱을 즐긴다.
활성산소가 많이많이 빠져 나가면 좋겠다.
응봉에서 보는 화진포는 아름다웠다.
그냥 조그만 봉우리겠지 했는데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함을 두배로 더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왔다면 인증샷을 많이 날리고픈 아름다운 경관이었지만 갈길이 남았기에
잠깐의 가슴 조리개를 열었던 것으로 만족을 한다.
김일성별장과 이승만,이기붕별장이(입장료와 시간) 있었던
이유를 알것만 같았고
시즌이 끝난 화진포해수욕장도 썰렁하게 나홀로 객만
한둘 있을 뿐이다.
금구교앞에도
국내 최대 석호가 만들어져 화진포호가 형성되었다 한다.
화진포를 지나니 금구도가 자기를 보고 가라고 고성을 지른다.
파도를 타고 들리는 소리가 우렁찰뿐이다.
초도항의 빨간 등대와도
매치가 되는것 같다.
파도가 심한 초도해수욕장 끝에 있는
동해반점에서 한끼 해결하며 충전을 부탁했는데 좀 까다로웠다.
야박한 전기 인심을 탓 할수야 없겠지만 씁쓸한 맘이 들뿐이다.
대진항의 하얀등대가
저멀리 보이고 해상공원의 데크길이
궁금해 진다.
대진항 수산시장을 거쳐
등대전망대에 올라 코스를 이탈했어요 메세지를 계속 듣지만
무시한다.
금강산 고성 대진1리 해수욕장을 기분좋게 지난다.
갈매기가 날씨 때문인지
해변에 앉아 있어 날려보곤 하며 저 멀리 금강산 콘도가
눈에 그려진다.
콘도 바로 가기전 좌측에 버스종점이(여기서 버스타고 출발지점으로) 있었으며
금강산 콘도를 해변으로 한바퀴 돌아
통일전망대 출입신고하는곳에
도착한다.
감회가 밀려오는듯 야릇한 감정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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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70년을 머무는 땅
나의 젊음을 33개월동안 희생했던 땅
그 땅을 지금 점검하듯 꼼꼼히 살피고 있다.
언제까지 걸을수 있을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죽는 그날까지 삼천리 금수강산을 벼룩 잡듯이 샅샅이 훑어 보련다.
내일이면 해파랑길은 끝나지만 차후 남파랑길을
준비 할것 같다.
스탬프를 꾸욱 찍고는
금강산 콘도근처 버스종점으로 가벼운 걸음을
내 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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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6